"예술작품들을 사진으로 복제하는 작업이 예술의 기능에 끼치는 영향은 체험을 “카메라의 노획물”로 만드는 사진을 다소 예술적으로 형상화하는 작업보다 훨씬 더 큰 중요성을 갖는다."
예술로서의 사진 vs 사진으로서의 예술
이론적 배경: 유물론
유물론?
물질이 일차적(근본적)이고 정신은 고도로 발전된 물질의 산물이다 (<--> 관념론 or 유심론)
'기술복제(Mechanical Reproduction)'의 시대?
대량 복제가 가능한 기술력을 생산방법으로 삼는 시대
역사적 유물론?
역사 발전의 법칙을 유물론적 관점에서 설명, 경제적 구조(생산력과 생산관계)가 사회의 토대를 이루고 이에 조응하여 제반 사회적 의식 형태(예술, 철학, 법, 종교, 도덕 등의 이데올로기)가 형성
예술복제에서 기술복제로
초기 사진의 아우라
2) 노출시간
초기 사진은 노출 시간이 길다. 모델은 회화의 모델과 같이 오랫동안 카메라 앞에 있어야 했고, 사진사는 화가처럼 사진의 구도를 잡아야 했다.
(구성적 사진)
3) 시선의 마주침
초기 사진의 아우라적 체험은 그것이 노출이 길고 인물사진이어서 시간의 종합이 관여하게 되기 때문이며, 모델과 사진사 사이의 모종의 연관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1) 유일물
초기 사진의 경우 기술복제임에도 대량복제는 아니었다. 초기 사진에는 아우라가 있었다. 초기 사진 조건 자체가 대량 복제할 수 없는 성격을 가졌기 때문이다.
사전적 의미:
영기, 신비스러운 효력, 신비스러운 분위기.
어떤 사람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정기.
대부분 종교적 의미
아우라?
철학적 의미:
"아우라란 공간과 시간으로 짜인 특이한 직물로서,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멀리 떨어진 어떤 것의 일회적 현상이다."
전통적인 예술작품의 본질.
아우라의 발생기제: 대상의 객관적 속성으로부터 기인하여 주체의 주관적 경험으로 나타난다.
아우라의 특징
일회적 현존성, 진품성, 원본성
"가까이 있어도 먼 곳의 일회적 현상" 복제품에서는 불가능한 현상
시선을 되돌려줄 수 있는 능력
대상과의 교감과 도취를 가능하게 하는 능력
회화에서의 아우라
사진에서의 아우라
Mondrian, New York (1942)
Kandinsky, Composition 8 (1923)
Stéphane Mallarmé , Un coup de dés (1897)
20세기 예술의 변혁
- 회화의 대상성이 사라지고 추상회화가 등장
- 음악의 화성이 사라지고 무조음악이 등장
-연극의 인과관계가 사라지고 부조리극이 등장
- 시의 의미가 사라지고 무의미시/구체시 등장
복제기술과 예술의 변화
"상부구조의 변혁은 하부구조[토대]의 변혁보다 훨씬 느리게 진행되어 그것이 문화의 제반 영역에서 생산 조건의 변화를 관철시키는 데 반세기 이상이 소요되었다."
“찰나적인 영상을 고정시키려고 하는 시도는 독일에서 철저한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와 같이 불가능한 일일뿐더라 그런 것을 바라는 마음 자체가 이미 신성모독이다. 인간은 신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었으며 신의 상은 어떠한 인간의 기계를 통해서도 고정시킬 수 없다.
신적인 예술가가 신성의 영감에 감동되어 신과 같은 인간의 특성들을 지고로 신성한 순간에 그의 천재의 고귀한 명령을 받아, 어떤 기계의 도움도 받지 않으면서, 재현할 엄두를 낼 수 있을 뿐이다."
-라이프치히 시보
복제기술의 보편성
복제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
왜 기술복제시대인가?
복제와 원본의 전도
Edgar Degas, Waiting (L'Attente) (1882)
벤야민은 왜 새 시대를
기술복제시대로 규정했는가? (그 이전에 복제 기술은 있었는데도?)
복제가 원본 생산 자체에 영향을 끼침
복제가 원본을 닮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원본이 복제를 닮으려 함
뒤샹,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 (1913)
Eliot Eliofson, Duchamp descending a staircase, photograph from Life Magazine (1952)
기술복제시대 이전에는 사진복제는 회화를 베껴서 기록하거나 원본을 도와주는 수준이었으나, 이제 화가가 사진사의 눈을 배운다.
사진의 보급으로 사람들의 지각 방식이 카메라의 지각방식과 같아지므로 화가가 이 시선을 쫓을 수밖에 없다.
복제를 흉내내는 원본의 몰락
indiscenibility
아우라의 몰락
복제는 현전성(présence)을 가지지 못한다. (시공간의 직물)
그러나 복제는 시공간을 초월하고 대중에게 다가간다.
즉 역사상 최초로 대중이 예술 수용의 주체가 된다.
그리고 심지어 카메라의 지각방식을 가짐으로써 세계에 대한 체험 자체가 달라진다.(매개된 눈)
지각에 대한 욕망 자체가 달라진다. 현대인들은 모든 것을 아우라를 파괴해서 보려는 측면이 있다.
"아무리 멀리 있어도 어떤 가까운 것의 반복적인 것"
결론적으로, 벤야민은 새로운 기술이 인간의 지각방식을 바꾸었고, 그에 따라 예술에 대한 지각도 전통적인 설명방식이 아닌 다른 설명방식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주장하는 것이다.
아우라 몰락의 지각방식
기술복제시대 예술(사진, 영화)
아우라의 몰락
전시가치의 대상
정신산만의 유희
전통적 예술(회화, 조각)
아우라
숭배가치의 대상
관조적 침잠
예술작품이 숭배 가치를 지닌 대상으로 경험되기 위해서는 몰입과 침잠을 통해 작품과 순간적 동일화가 일어나야 한다.
대상에 대한 비판적 거리 불가능
작품 앞에서 무릎꿇고 숭배하는 대신, 그저 보고 듣고 즐기기 위한 감각적 대상으로 간주한다. 여기서는 정신을 집중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신을 분산하는 방식, 작품을 오락적 대상으로 여기는 방식이 된다.
카메라 테크놀로지
: 영화의 관중은 연극에서처럼 배우와의 직접적 관계를 맺지 못한다. 그들은 ‘비평가적 태도’를 취하게 되는 것이다.
대중의 태도
: 미술관의 감상자들은 오로지 눈과 정신만을 가진 존재로 예배를 드리는 태도로 침묵할 것을 강요 받지만, 영화관의 관람자는 ‘개별적 반응의 총화가 집단 반응’을 이룰 수 있는 자유스런 태도를 갖는다.
“정신산만한 비평가의 태도”
영화, 정신산만한 비평가의 태도
기억에 남는 장면은?
대도시 일상의
새로운 지각체험
영화의 지각
사고의 흐름은 영상의 변화 때문에 끊임없이 중단됨. 영화 속에서 폭탄처럼 밀려드는 영상의 흐름 경험 (충격효과)
대도시 일상의 지각
대도시에서의 일상 경험과 유사(가스등, 달리는 기차, 교통신호 등) 빠른 속도감은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풍경이 스쳐 날아가도록 한다. '깊이'의 차원이 사라지고 파편적이고 파노라마적인 시각만 남는다. (인상주의 태동과 연관) => 산보자(플라뇌르)의 경험
현대적 시각 경험은 순간성, 불연속성, 파편성을 특징으로 한다.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영화는 오늘날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증대하는 삶의 위험에 상응하는 예술 형식이다. 충격 효과에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는 그들을 위협하는 위험들에 적응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 <기술복제시대의 예술>
영화의 충격 효과
: 영화를 보는 사람의 사고의 흐름은 영상의 변화로 인하여 끊임없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 영화 속에서 포탄처럼 밀려드는 수많은 영상들의 흐름이 관객에게 주는 경험은 “충격 체험”이다. 이는 과도한 자극으로 우리의 심적 기관의 평형 상태가 깨지는 경험을 말한다.
몽타주 - 영화의 충격효과
몽타주 충격체험
몽타주: 영화의 최소 단위인 숏들의 연결하고 편집
영화에서 보이는 환상적인 성격은 이차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몽타주의 결과로 생겨난 것이다. 다시 말해 영화 제작소의 기계적 장치라는 이물질에서 벗어나게 될 현실의 순수한 모습은 하나의 특수한 처리 과정, 즉 카메라의 독특한 조작을 통한 촬영이나 똑같은 촬영을 조립한 결과로서 생기는 것이다.”
에이젠슈쩨인, <전함 포템킨> (1925)
Ivan Mosjoukine Experiment, Kuleshov effect
“Sderot Cinema”(2014)
레니 리펜슈탈, <의지의 승리> 관련 다큐
정치의 심미화: 스펙타클 미학의 정점
정치의 심미화
VS
예술의 정치화
예술의 정치화: 영화의 오락성(충격체험훈련)이 아닌 예술성은 관중을 불쾌하게 함으로써 특정한 (정치적) 인식에 다다르는 도구
그런데 어떻게 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