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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구조 그리고 행위수행: 통합을 위한 세 가지 시도

Reading p. 282

피에르

부르디외

피에르 부르디외

(1930~2002)

Habitus

아비투스

Reading p. 231

구조주의에 대한 비판. 구조주의는 관찰자로서의 사회과학자 입장이 만들어낸 왜곡된 객관주의.

부르디외가 보기에 구조주의는 사회생활의 규칙과 기호체계들을 강조함으로써 결정론적 방식을 옹호하기 때문에, 행위수행의 역할과 사회생활의 실질적 행위, 전략, 존경, 수치 등의 주관적 감정 문제를 무시한다.

부르디외는 구조와 행위수행간의 관계를 양쪽의 어떤 한 수준의 분석으로도 환원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 성찰적 사회학 (사회학자의 이론적 모델이 사회학자가 딛고 있는 사회적 위치에 의해 영향을 받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Cultural Capital

문화자본

Field

아비투스 (habitus)

아비투스란, 영속적이면서도 상황에 따라 전환 가능한 성향들의 체계, 실천을 생성시키고 구조화하는 원리. 무의식적이고 반성찰적 행위들과 관련한다.

아비투스는 '구조'를 '실천'과 조화시키기 위한 중요한 개념이다.

실천 = 객관적인 사회적 관계 + 주관적 해석 (교수와 학생이라는 객관적 사회관계 + 그 관계에 관한 주관적 해석)

- 특정방식으로 행동하는 경향(생활양식)

- 성취동기, 선호, 취향, 감정

- 체화된 행동(습관)

- 행위자의 세계관

- 기술과 실질적인 사회적 능력

- 삶의 기회와 성공에 대한 열망과 기대

아비투스는 이성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를 향해 뛰어가는 테니스 선수의 판단"과 같다. 즉 삶의 모든 측면에 효율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구조화되고 구조화시키는 구조".

또한 아비투스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생각과 몸에 지니고 있는 (체화된) 일련의 자원들과 성향들이며,

우리는 이를 통해 만남, 사건, 결정에서 우리의 방식을 즉각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아비투스 (habitus)

문제는!

아비투스가 권력과 계급에 의해 유형화된 사회의 체계적인 불평등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

아비투스는 불평등에서 발생하며 이런 "불평등을 생산해내는 객관적인 구조를 또 재생산하는 경향"이 있다.

피지배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삶을 개선시키는 행위유형의 아비투스를 갖고있지 못하다. 대신 자신의 열등한 지위를 재생산할 수 있는 욕망, 동기, 지식, 일상 등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주로 가족과 학교이다. 이런 제도들은 부유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노동계급 출신의 사람보다 여러 이점을 갖도록 한다.

아비투스 (habitus)

프랑스혁명(1789) 이후 신분제 사회는 해체되고 자유민주주의적 공화국이 탄생하며 모든 인간의 평등을 주장한 인권사상이 탄생했지만, 현실의 신분과 사회적 계급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더구나 사람들은 그런 사회적 계급을 감지조차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런 신분의 차이가 일상에 너무 파고 들어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비투스를 통해서, 사람들의 영속적인 일상의 실천을 통해서, 지배의 논리가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문화적 취향이 개인적 취향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화적 취향의 차이는 바로 계급적 차이를 만들어내고, 나아가 그것을 재생산하고 강화한다.

"아비투스는 몸에 새겨진 사회, 생물학적 개별자에 새겨진 사회이다."

계급 성향(Class Dispositions)

60년대 프랑스의 계급적 구분을 보면, 같은 계급의 사람들이 유사한 문화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음이 발견된다. 동일한 계급의 사람들이 보고, 듣고, 알고, 가치를 두고, 말하고, 옷을 입고, 몸을 치장하고, 예술과 여가를 즐기는 방식은 서로 동일하다.

가령 상위 계급의 사람들은 시, 철학, 정치 관련 서적을 주로 읽는다. 그들은 고전 희곡이나 아방가르드 풍의 연극을 보러가며, 클래식 콘서트를 즐긴다. 혹은 그들은 캠핑을 좋아한다.

그러나 노동 계급의 사람들은 소설이나 잡지를 즐겨 읽으며, 뮤직홀이나 부티끄를 가기를 좋아하며, 럭셔리 자동차를 구매하고싶어 한다.

이런 것들은 비용의 문제라기보다는 취향의 문제이다. (노동계급의 사람들이 돈이 있어도 클래식 콘서트를 가는 일은 흔하지 않다.)

심지어 이런 성향들은 몸이나 제스처에도 새겨져 있어서, 걸음걸이나 말솜씨에 따라 어느 계급 출신인지 판단가능하기도 한다. "자기만의 공간의 감각". 그래서 낯선 감각들이 있는 환경에서는 그런 공간감각 (장fields)을 벗어나면 물밖의 물고기와 같이 공간을 잘못 인식한다.

자본의 종류

부르디외에 따르면 개인의 아비투스를 형성하는 세 가지 종류의 자본이 존재한다. 이것을 부르디외는 사람들이 "사실상 사용가능한 자원과 힘의 집합"이라고 규정했다.

1) 경제자본(Economic Capital) : 실질적이고 단순한 돈과 자산을 일컫는다.

2) 문화자본(Cultural Capital) : "문화게임"을 할 능력을 일컫는다. 어떤 책, 영화, 연극을 보는 지가 중요하다.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지 (상황에 맞는 매너, 저녁 식사에서의 대화법 등)

3) 사회자본(Social Capital) : 인맥(친구, 동료, 동기, 선배 등).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들은 상호 신뢰와 의무의 감각을 획득하고, 권력이나 영향력에 접근하게 해주는 길을 제공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도 개인들이 자신의 사회자본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길이 된다. (이튼 칼리지, Old-boy netwrok, Gentleman Club). 정부조직과 사회조직을 유지시키는 인적 네트워크.

그 외에도, 학력자본, 언어자본(누가 명령하고 누가 복종하는가), 정치자본 등이 존재할 수는 있으나, 아비투스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는 것은 문화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 자본(Cultural Capital)

- 예술과 문화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

- 문화적 취향과 선호

- 공식 자격 (대학 학위, 수료증 등)

- 문화적 기술과 실제적인 지식(악기)

-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는 판단 능력

문화자본은 소유자의 사회적 위치를 반영한다.

칸트의 미적 판단(미를 판단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인식 능력)을 비판하면서 그런 판단 또한 사회적으로 형성된다고 부르디외는 보았다. 즉 문화자본은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사회적인 위치에 의해 형성된 하나의 지표인 것이다.

취향이 사회적으로 형성된다는 것은 새롭지 않으나, 부르디외가 탁월한 이유는 이런 문화자본이 사회적 구분과 불평등을 영속화하는 데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60년대와 70년대 문화에서 작동하는 구별짓기는 대중문화와 '고급문화' 사이에 있었고, 엘리트 집단은 '고급문화'를 판단하는 능력을 가진 그룹으로서 고급문화에 대한 지식과 가치를 보존하고 교육시키고 체화하면서,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

문화 자본(Cultural Capital)

부르디외에 따르면, 사회는 공식적으로는 사회이동에 개방적이며, 낮은 지위의 사람들이 상승이동을 하지 못하게 막는 '규칙'이나 엘리트의 음모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특권들은 대부분 행위 수행자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문화적 편견의 섬세한 작용을 통해 재생산된다.

중간계급 이상의 학생들이 교육의 시스템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이들은 (엄마가 피아노를 치기 때문에 베토벤에 대해 아는 것처럼) 가정에서 저.절.로. 학습이 되고, 그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체득한 문화자본이 교실의 태도를 결정한다. 노동계급의 학생들과 달리 이들은 대인관계, 논문글쓰기, 폭넓은 독서, 토론 방법 등에 비교적 우위에 있으며 교사들로부터 기대를 받기도 한다. 그들은 취업에 신경쓰지 않으며, 실용적인 지식, 계획표, 일상적인 것을 경멸한다.

반면 노동계급 학생들은 모든 지식을 교실과 도서관에서 얻어야 한다. 그들은 직업에 대해 걱정하며 그래서 그들의 연구와 공부방식은 융통성이 없고, 독창성이 없으며, 실용적이고 순응적이다.

그들은 공적인 교과과정에 절대로 설명되어 있지 않은 대학의 숨겨진 코드에 대처하는 데 실패한다. 결과적으로 학점은 나쁘게 나오고, 퇴학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문화 자본(Cultural Capital)

문화 자본(Cultural Capital)

스포츠 취향

집단운동, 신체적 접촉이 많은 운동은 민중계급의 운동이다. 고통에 대한 인내, 폭력적 성향, 희생정신, 집단규율에 대한 순종과 복종들은 지배계급과 맞지 않는다. 그래서 민중계급은 축구, 럭비, 레슬링, 복싱을 좋아한다. 반면 지배계급은 골프, 테니스, 요트, 승마, 스키, 펜싱 등을 즐긴다.

지배계급은 전용장소에서, 본인이 선택한 시간에, 혼자서, 선택된 파트너와 함께하는 운동을 선호한다. 체력 소모는 적고, 체력 소모량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기법을 배우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운동을 선택한다. 여기에는 페어플레이라는 의식화의 수준이 엄격하게 요구되는데, 이것은 통제된 인간 관계의 양상(큰 소리나 거친 동작을 하지 않기)을 드러냄으로써 자연스럽게 고급 취향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스포츠활동은 남녀간의 대립, 계급간의 대립을 표현한다. 행위자들은 아비투스 성향에 몸을 맡기면서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실천에 들어있는 의도를 받아들인다. 계급분류와 사회적 차별화 성향을 인정하는 것이다. 무의식중에 특정 계급의 신체와 어울리는 스포츠를 선택하며, 이는 사회에 대한 가치관과 밀접하다.

문화 자본(Cultural Capital)은 전환가능한가?

경제자본이나 사회자본과 달리, 문화자본은 획득하고 체화하는 데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사회이동의 장벽이 되기도 한다.

특히 60년대 후반의 프랑스에서 대학은 특권을 유지하는 강력한 수단이었다. 대학은 경제자본을 교육자본으로 전환시키는 중대한 계기가 되었다.

"기회의 평등을 말하는 사람들은, 소셜 게임이 본래 정당하지 않은 게임이라는 것을 망각한다."

- 피에르 부르디외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르디외는 변화의 가능성을 남겨두려고 했다.

그의 장(field) 개념은 이런 가능성을 위한 개념이다.

Field

장 (Field)

장(Field)이란, 행위자들이 권력과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투쟁하는 시공간적 평면이다.

행위자들은 장을 바꾸거나 자신들의 문화자본을 다른 영역으로 전환함으로써 자신의 몫을 증진시키고자 노력한다.

가령 '고급'문화와 '저급'문화 사이에는 항상 그 자신의 정당성을 획득하기 위한 긴 역사적 경쟁이 존재했다. 문화적 생산물의 가치에 대한 논쟁이 존재하는 것이 바로, 지배적인 가치관에 도전하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다.

"예술작품의 가치는 어떤 특정한 작품의 가치를 확립하고자 하는 끊임없고 수많은 투쟁에서 발생한다."

- 장을 통제하기 위한 개인들의 투쟁

- 연구의 스타일들 또는 지적 접근법들 사이의 투쟁 (실증주의 역사관과 질적연구방법, 구술사 연구방법 등)

- 분과학문들 사이의 투쟁(법학과 사회학 사이의 분쟁)

앤서니

기든스

엘리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