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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불안정한 노동시장에서 살아남기

노동에 대해 묻다

우리는 왜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세계에서 가장 긴 노동 시간을 고수한 한국의 일 중심 라이프스타일이 우리가 원하는 삶인가?

안녕들 하시냐길래 올 한 해 내삶을 돌아봤어요. 지긋한 사계절을 말이죠.

봄에는 학점을 땄어요. 공부를 한 적은 없고 학점을 땄죠. 상대평가는 '상대'를 고꾸라 뜨려야 이기는 제도에요. 꽃구경도 축제도 제쳐놓고 공부만 했는데 B+이 떴어요. 멱살만 안 잡았지, 선생님과 싸웠어요. 학점은 바뀌지 않았어요. "상대 평가여서 어쩔 수 없다네. 네 학점을 올려주면 누군가는 내려가." 평점이 4.0이 넘는데 장학금과 거리가 멀어요. 이 학교에는 학점 괴물들이 살아요. 난 고꾸라진거죠. 누군가 머리위에서 나를 짓밟았네요. 봄바람이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과 함께 학자금 대출 이자가 연체되었다는 문자가 찾아왔어요.

여름에는 토익 공부를 했어요. 새벽 여섯시면 눈을 뜨고 강남역을 향해 갔어요. "이번 역은 강남, 강남. 쯔기노모데세끼가 강남, 강남이끼데쓰. 줘빵빵메쉬..." 이 소리를 들으면 머리에 종이 떙땡땡 울렸어요. 이른 일곱시 반의 파고다, 모국어를 듣기도 전에 "디렉션, 인 디스 파트...", 자정까지 스터디. 해변이고 나발이고 딕테이션, 쉐도잉. 다가오는 월말, 해커스, 모질게, 시나공, 유수연과 한승태, LC를 푸는데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요. 이번에도 900점을 못넘으면 저는 사람 취급을 받을 수가 없어요.

가을 바람이 불 때, 나는 편지를 쓰지 않고 자기소개서를 썼어요. 자기 속여서 쓰는 자기소개서에 진짜 '나'는 없어요. 나는 김광석 노래를 좋아하는데, 나는 무심하게 걷기를 좋아하는데, 나는 주말이면 오후 두 시까지 낮잠을 자는데. 그런 사실은 쓸 곳도 없고 써서도 안 되죠. 다 쓰니, 나는 돼지고기가 된 느낌이었어요. 푸줏간의 붉은 조명 아래서 외설적으로 엉덩이를 흔드는 돼지고기. "내 항정살이 맛있어요. 내 목살은 당신 입에서 녹을 꺼에요. 나는 세상에 둘도 없는 순종적인 돼지고기에요."라고 외치는 정신나간 돼지고기.

그리고 겨울, 첫 눈이 내리기 한 주전에 면접을 봤어요. 흑백논리적인 정장을 입은 사람들 사이에서 온 몸이 떨렸어요. 면접장에 들어서는데, 면접관들이 나를 보며 하품을 해요. 그들은 내 말허리를 잘라요. 그들과 나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요. 난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죠. 내 말이 그들 귓등으로 미끄러져요. 그날 밤, 난 스물 여덟에 몸도 거구인데, 신생아처럼 울었어요. 한참 우는데, TV에서 이문세 노래가 나왔어요. "이 세상 살아가다보면 슬픔보다 기쁨이 많은 걸 알게 될꺼야." 참 터무니없이 해맑네요.

그렇게 살았어요. 사실 왜 그렇게 분주했는지, 무엇이 그렇게 애절했는지 모르겠어요. 하나 합격은 했어요. 하지만 합격해서 안녕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니, 안녕하지 않았고, 안녕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안녕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안녕이라는 것, 그런 건 애초부터 우리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우리네 삶이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닐텐데.

우리네 삶이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을텐데...

by 작자 미상

안녕들 하시냐길래, 고대 학생의 대자보(2013)

노동?

해야해?

노동자는 누구인가?

노동이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의미하는 학술 용어.

노동이란 인간이 생계를 위해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활동이며, 노동력을 판 대가로 임금을 받아 생활하는 사람들이 노동자이다.

우리는 대부분 노동자.

그런데 노동이라고 하면 노사분규나 파업 장면이 떠올라진다.

노동자는 누구인가?

근로자? 노동자?

노동자라는 명칭이 왜 낯설까?

노동자라는 이름

1) 노동 중심의 사회이면서도 노동자의 권리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

: 공업화 과정에서 낮은 임금의 유순한 노동력을 키우기 위해 노동자들의 조직화를 막거나 통제.

2) 노동의 위계가 뚜렷

: 생산, 서비스노동 등 육체노동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너무 낮음

또한 정규/비정규직의 차이도 큼

이러한 직군/정규여부의 신분차별은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고용을 감수하도록 만든다.

사무직/관리직/경영자들이 생산직/서비스직 노동자들을 동료로 인정하지 않는 차별적 문화

3) 노동이란 단어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대립의 역사

: 반공 이데올로기는 노동운동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

노동자는 조직을 자유롭게 하여 생존과 권리를 위해 협상의 자리에 있어야 하나, 반공 이데올로기는 노동조합, 즉 노조를 빨갱이 등으로 이미지를 덧씌우며 그들의 목소리를 왜곡.

노동운동을 위축시킨 그 결과...

그 결과

1) 개인적 차원에서 노동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추구하기 어려워짐.

많은 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등에 대해 제대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함.

2) 이것이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에 대한 집단적 무관심을 낳음. 자신이 노동자임을 모르거나 심지어 부인.

젠더와 노동시장

-M자형 유형은 한국과 일본에서 두드러지고, 선진국에서는 80년대 이후 사라짐

-20대 취업하다가 결혼임신출산등으로 퇴직 후 40대 다시 노동시장 진입하는 경우, 전공이나 경력을 살리지 못하고, 중년층 여성들의 일자리로 낙인찍힌 하위 사무직이나 서비스직에 비정규직으로 취업.

경력단절

-20대의 높은 여성 취업률, 이때는 남성고용률과 별 차이가 없음. 20대 여성의 학력 수준이 높아지고 취업욕구가 커지면서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덕분.

젠더와 노동시장

- 전반적으로 여성 고용률이 남성 고용률에 비해 전 연령이 낮음

-특히 30대 여성고용률이 매우 떨어짐

-경력단절을 포함한 M자형 노동생애 유형

-M자형 유형은 한국과 일본에서 두드러지고, 선진국에서는 80년대 이후 사라짐

https://gsis.kwdi.re.kr/gsis/kr/main.html

https://thepin.ch/numbers/2019-employment-rate-age

https://www.mogef.go.kr/nw/enw/nw_enw_s001d.do?mid=mda703&bbtSn=712169

지표해석, 20~30대 여성들이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로 직장을 떠나는 이유?

노동시장지표해석

1) 일과 가족을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이 불충분함. 공보육의 비중이 낮고, 사교육 등의 부모 부담이 큰 교육체계때문에 여성이 직업과 가족의 돌봄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2) 한국의 장시간 노동 체제와 기업의 일 중심적 문화.

이런 긴 노동시간 체제에서는 가족돌봄 책임을 수행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음.

여성이든 남성이든 장시간 노동때문에 가정은 휴식의 공간이지, 아이를 낳고 키우는 생명생산의 터전이라는 의미는 축소됨. 이런 '피로사회'에서는 부모 중 한 사람, 즉 여성에게 돌봄책임이 주어지고, 그녀는 경력 대신 아이를 (비자발적) '선택'.

3)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강력한 성별 분업 의식. '아이는 가정에서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가정중심주의, 맞벌이 해도 여성이 가사와 육아를 해야 한다는 슈퍼우먼 콤플렉스, 등의 성별 분업에 관한 고정관념들. => 주관적 의식이기보다는 사실상 근대화 과정에서 국가정책적으로 형성된 관념.(공업화와 남성생계부양자가족 관념.

성별임금격차

- 남성 월평균임금 대비 여성 월평균임금은 2011년 64.0%에서 2013년 64.6%로 남녀 임금격차가 감소했으나 (퍼센트가 높을 수록, 남녀 임금 격차가 적다는 의미) , 2014년 63.7%, 2015년 62.5%로 남녀 임금격차가 계속 증가하여 2010년 이래 가장 큰 성별 임금격차를 보임.

그러나 2018년 65.2%로 다소 감소함.

즉, 여성의 임금은 남성 임금의 65% 수준에 불과하여 남녀 간 임금격차가 큼.

성별임금격차

https://gsis.kwdi.re.kr/gsis/kr/stat/StatDetail.html?stat_seq=35&menuId=2003102&rootId=2003000

https://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2091

http://kwwnet.org/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739

비정규직

https://gsis.kwdi.re.kr/gsis/kr/stat/StatList.html?stat_type_cd=STAT001

- 2019 상반기 임금근로자 중 남성은 11,396천명 여성은 9,163천명으로 남성 임금근로자 수가 여성에 비해 2,233천명 많음.

- 정규직 근로자는 여성 5,038천명, 남성 8,040천명으로 남성이 많은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여성 4,125천명, 남성 3,356천명으로 여성이 더 많음.

- 고용불안 및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로형태에 남성보다 여성이 많아 여성 근로형태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함.

비정규직

- 시간제노동의 도입으로 여성고용률이 높아졌지만, 동시에 노동시간 경직성이 높은 한국사회에서 전일제 비정규 고용으로 여성 노동력을 활용해옴.

-여성들은 경력단절로 인해 불안정하고 낮은 임금을 받는 노동에 제한되어옴.

-30대 이후부터 정규직이 줄어들고 비정규적 고용이 압도적으로 높아짐.

-여성노동자의 사회보험가입률 또한 떨어짐.

-전체적으로 여성노동자들이 실직이나 퇴직 후 노인이 되었을 때, 사회적 지원과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전체 여성노동자의 1/3 수준.

남성중심적 조직문화와 성차별

1) 채용 시 차별

: 아직 많은 기업에서 여성에게 남성과 달리 개인적 질문이나 여성 선입견을 전제로 질문을 한다. 뿐만 아니라 남성중심적 조직은 남성이 의사결정권을 가진 직위를 독점하고 있어, 조직 규범이 남성 의식과 경험을 토대로 형성되어 있다. 여기서 여성은 외부인 취급되기가 쉽다.

그러나 이것은 여성이 조직에 적합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의 많은 기업이 남성편향적 조직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

2) 성별 직무 분리: 성별 경직성이 한국사회에서 매우 심하다. 그리고 수직적 위계에서도 여성이 하위 직급에 몰려 있는 현상이 뚜렷하다.

동등한 교육과 채용과정을 거쳐 입사한 남녀 근로자를 성별에 따라 다른 업무에 배치하는 것은 성차별이다. 이는 여성을 주변적 업무에 한정함으로써, 조직의 핵심 인력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는다.

조직문화와

성차별

3) 조직 문화의 남성중심성

: 잦은 회식, 야근, 술자리. 그러나 기업 내에 여성의 수가 늘어나면서 이런 문화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1차는 삼겹살, 2차는 노래방이라는 관행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회식 문화에 익숙한 관리직 남성 입장에서 보면, 칼퇴근 하고 술자리를 좋아하지 않는 여성직원은 소통이 안되는 개인주의라고 비난받는다.

4) 가사노동, 육아, 간병, 노인돌봄 등의 중요성이 기업에서 고려되지 못한다.

한국 사회 전반이 이러한 돌봄 노동을 여성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경향이 강하면서도, 기업에서도 노동자이자 돌봄노동의 짐을 짊어진 여성의 상황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휴가나 휴직제도 사용하면 조직에서 주변화된다.

돌봄을 남녀와 모든 가족구성원의 일임이 더욱 명백해져야,

5) 직장 내 성희롱의 문제

:위력에 의한 성희롱과 성폭력(사업주, 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 내 직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해 다른 근로자에게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 그 밖의 요구 등에 대한 불응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것.

원하지 않는 성적 관심은 타인의 노동권을 침해할 수 있는 '범죄 행위'

감정노동

감정노동이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

감정노동자는 자신의 주관적 느낌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고 고객에게 가벼운 감정의 전시만을 제공할 수 있는 소외의 상황을 겪는다.

장기간 억압적인 감정노동을 계속하게 되면, 노동자는 좌절과 우울 등 심리적 질병을 겪게 되며 심한 경우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콜센터나 판매직 여성 노동자, 여승무원 등의 감정노동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되어, 기업에서 이를 위한 금전적 보상이나 정신적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손님은 왕이라는 잘못된 사회적 관행을 해소하고 노동자의 인권을 존중하려는 의식과 이를 보장할 수 있는 제도의 실현만이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감정노동이 사회문제가 된 것은 여성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온 페미니즘 연구가 주요했다.

현대 노동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서비스직.

여성은 의사소통 능력이나 타인에 대한 돌봄 경험이 많다는 성별 고정관념으로 인해 고객과 대면적 접촉이나 음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무에 고용되는 경향이 있다. 콜센터 상담원, 항공사 승무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판매직, 식당의 홀 서빙 노동자 등.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이란 이윤 창출을 위해 노동자가 자신과 고객의 감정을 관리하는 행위.

감정노동은 고객들에게 회사가 필요로 하는 마음 상태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동자가 자신의 감정을 만들어내거나 억압하는 행위. 노동자는 자신의 감정 상태와 상관없이 회사가 요구하는 매뉴얼에 따라 미소를 짓거나 정해진 높낮이의 목소리로 말하며 인내하고 복종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감정노동

성평등을 향한 실천

1) 성별격차 해소를 위해 국가와 사회의 실천이 매우 중요

지금까지 국가는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을 돕고 여성의 노동지위를 개선하기보다는, 국가 정책의 필요에 따라 여성 노동력을 활용하는 정책을 추구해왔으나, 그 결과 여성의 노동시장에서의 지위가 매우 취약해짐.

고학력이어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못함.

무엇보다 여성노동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비판, 국가 정책에 대한 감시와 요구가 중요.

성평등을 향한 실천

2) 일과 노동이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고민하고 탐색하며 평생 일을 계속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

이를 위해 경제 시스템 자체에 대한 숙고와 분석이 필요.

한국사회에서도 자본주의 경제를 넘어 새로운 공동체적 경제를 구축하려는 실험이 생기고 있음. (사회적 경제, 즉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 조합, 돌봄 공동체 등)

이들은 사적 이윤 추구만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과 달리, 기업의 이익과 함께 공공선과 노동자의 권익을 고려한다.

또한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내포된 경쟁, 갈등, 착취의 요소를 줄이고 협력, 소통, 분배의 정의를 실천하는 데 관심을 갖는다.

3) 여성과 남성 모두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장시간 노동 체계와 일 중심적 가치관은 자기착취적 라이프스타일일 수 있다. 그러나 가족과 개인적 삶이 없는 삶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4) 노동시장과 조직문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성평등을 높이려는 모두의 의식적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성평등은 여성에게만 유익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남성들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남성 또한 혼자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에서 자유로워지고, 노동자의 단결을 통해 법적 권리를 실현하며 더 높은 수준의 법적 보장을 추구해 나가려면 남녀 노동자의 협력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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