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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너의 웃는 모습은 내가 아는 모든 것들을

전부 잊게 만들었지만

널 꿈꾸던 순간은 어느샌가 많은 것들에

조금씩 잊어야 했나봐

수없이 많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워도

이유가 없는 밤이었지

수많은 밤이 지나 이유를 모르던 밤들은

한낱 꿈이 돼 버렸지

이루어질 수 조차도 없는

눈을 뜨면 더 어두운 밤

눈을 감으면 환하게 빛나는 밤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은 항상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눈을 뜨면 네가 없어서

눈을 감아야 너를 볼 수 있는 밤

너를 생각하면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역설

겉으로는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중요하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 방식

1. 문학이 내게 오다

(1) 진달래꽃

(2) 봄 길

(3) 양반전

임의 침묵

한용운

<봄 길> 필사하기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시를 감상하고 떠오르는 이미지 그리기

(화자가 처한 상황과 화자의 심정이

잘 드러나도록 자세히)

뒷장에 화자가 처한 상황 :

정서 :

주제 :

교과서 외 시에서

반어 찾기

즐거운 편지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 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먼 후일

김소월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후일 그때에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당신'을

잊지 못했지만

'잊었노라'

라고 반어적으로

표현함.

화자의 사랑이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사소하다고하여 반어적으로 표현함.

안개

기형도

아침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

안개는 그 읍의 명물이다.

누구나 조금씩은 안개의 주식을 갖고 있다.

여공들의 얼굴은 희고 아름다우며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 모두들 공장으로 간다.

상행

김광규

농약으로 질식한 풀벌레의 울음 같은

심야 방송이 잠든 뒤의 전파소리 같은

듣기 힘든 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아 다오.

확성기마다 울려 나오는 힘찬 노래와

고속 도로를 달려가는 자동차 소리는 얼마나 경쾌하냐.

창백하고 핼쑥한 여공들의 얼굴을 아름답다고

반어적으로 표현함.

공장으로 가는 아이들이 아무 걱정과 근심

없다고 반어적으로 표현함.

도시화, 산업화의 이면에 숨겨진 환경 오염과

언론 탄압 등의 부정적 현실에 관심을 가질 것을

반어적으로 표현함.

상황 :

정서 :

2. 이 작품에 나타나 있는 '사람'의 삶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사랑해 말하지 않아도

너의 눈에 쓰여 있었던

그때가 참 그리워

이젠 180도 변해버린

너와 나의 약속

익숙해진 변명 거짓말까지도

모두 진심이라 믿었던

바보 같던 내 사랑

전부 지쳐버렸어 난

이젠 180도 변해버린

지금 너와 나

사랑 다 비슷해 그래 다 비슷해

너는 다르길 바랐는데

넌 뭐가 미안해 왜 맨날 미안해

헤어지는 날조차 너는 이유를 몰라

이젠 180도 달라진 너의 표정 그 말투

너무 따뜻했던 눈빛 네 향기까지도

정말 너무나도 달라진 우리 사랑 또 추억

아직 그대로인데 난

이젠 180도 변해버린 지금 너와 나

남자는 다 비슷해 그래 다 비슷해

너는 아니길 바랐는데

말로만 사랑해 거짓말 그만해

헤어지는 날조차 왜 넌 이유를 몰라

반어

매일 같은 옷을 입는 이유 너와 함께 입던 옷이라서

혹시 어디선가 알아보고 날 찾아줄까 봐

네가 좋아했던 옷을 입고

네가 좋아했던 가수처럼

노래하면 네가 볼 것 같아서

신용재를 따라 하고 따라 해도 안 되는 것처럼

사랑을 따라 하고 흉내 내도 안 되는 것처럼

목이 부서져라 이 노래를 불러도

너는 다시 돌아오질 않잖아

네가 그렇게도 좋아했었던 그 노래처럼

그때 네가 나를 떠난 이후 쉬지 않고 연습하는 이유

혹시 어디선가 들린다면 너 돌아볼까 봐

이제 우리 얘기가 돼버린

네가 좋아했던 노래들을

시험을 망친 상황

겉으로 드러난 표현과 그 속에 담겨있는

의미가 서로 반대되는 것

<겨울 일기> 문정희

<진달래꽃> 필사하기

나는 이 겨울을 누워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려

염주처럼 윤나게 굴리던

독백도 끝이 나고

바람도 불지 않아

이 겨울 누워서 편히 지냈다.

저 들에선 벌거벗은 나무들이

추워 울어도

서로 서로 기대어 숲이 되어도

나는 무관해서

문 한번 열지 않고

반추동물처럼 죽음만 꺼내 씹었다.

나는 누워서 편히 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이 겨울.

절망적 상황에서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갖고 미래를 개척하는 사람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

뒷장에 화자가 처한 상황 :

화자의 정서(심정) :

주제 :

교과서 외 시에서

역설 찾기

(전략)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 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운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너는 산새처럼 날아갔구나!

- 정지용, <유리창 1>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 이형기, <낙화>

(전략)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겠다 (후략)

-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의미를 더욱 강조

이별을 통한 성숙을

역설적으로 표현함.

모란이 피는 기쁨과 모란이 지는 슬픔을 역설적으로 표현함.

시를 감상하고 떠오르는 이미지 그리기

(화자가 처한 상황과 화자의 심정이 잘 드러나도록 자세히)

이기심에서 비롯된 기쁨이 아닌 타인의 슬픔에 공감

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표현함.

의미를 더욱 강조

죽은 아이를 반기는 반가움과 슬픔을 역설적으로 표현함.